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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걱정스런 ‘온누리안’ 자녀 교육

2007년 06월 13일 (수) 새전북신문 sjb8282@sjbnews.com


온누리안(국제결혼가정) 자녀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인데도 오히려 이들에 대한 지원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결과다. 농촌총각의 결혼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제결혼을 장려하면서 그들의 자녀를 위한 교육에 대해 외면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

도내 온누리안 학생수는 인구대비 비율로 봤을때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남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할 만큼 높다고 한다. 또 최근 3년동안 초등학교에 입학한 온누리안 학생도 크게 느는데다 현재 미취학아동까지 감안하면 도내 온누리안 학생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인데도 이들 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은 미흡하기 그지 없어 온누리안 자녀들이 교육소외 계층화하지 않을까 적잖이 걱정스럽다. 각급 지자체가 나서서 농촌총각들에게 지원금을 주며 국제결혼을 장려하는 현실인데도 그에 대한 대책은 정반대로 무관심하기 짝이 없어 모순된 정책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국제결혼 가정 지원에 대한 시급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오기는 했다. 우리말과 글에 서툰 결혼이민자 부모밑에 있는 미취학아동들을 위해 유치원 정교사 자격을 가진 도우미를 파견해 한글·문화교육과 상담까지 겸하는 가정방문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물론 전북도가 지역인적자원개발사업(RHRD)의 일환으로 지난해 1억7,000만원을 도교육청에 지원함으로써 이뤄진 내용이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올해는 한푼도 도의 지원이 따르지 않음으로써 온누리안 교육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온누리안 자녀교육이 이처럼 한해 사이에 정책이 급변할 정도로 가볍게 여길 문제인가.

지난해 진안과 순창에서 시행하던 가정방문프로그램을 올해 모든 시·군에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예산이 없어 무산될 위기다. 정부의 인적자원개발 사업 예산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단기처방에 그치는 한 온누리안 교육은 아예 포기해야할 판이다.

온누리안 자녀들을 위한 갑작스런 지원 중단은 그만큼 온누리안들의 존재를 가볍게 여긴 결과다. 변화하는 우리의 현실을 이처럼 무책임하게 대응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다. 온누리안 자녀에 대한 무관심은 또다른 차별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의 떳떳한 구성원인 온누리한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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