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외고 성폭행에 학교폭력 사망 사고까지… 충격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black@hankooki.com

'진주외고'

경남 진주외고에서 학교폭력으로 학생 2명이 숨진 사고가 일어나자 이사장이 사퇴했다.

지난 11일 밤 11시, 진주외고 기숙사 2학년 김 모 군이 1학년 이 모 군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폭행해 숨지게 했다. 지난달 31일, 1학년 동급생간 폭행으로 한 명이 숨진 지 불과 11일 만이다.

두 번째 폭행 사망자가 발생하자, 경남도교육청이 학교장 직위 해제를 요구했다.

1차 사망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책임자 처벌이 없었던 것. 경남도교육청은 단지 상황 조사와 학생 상담만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교외 성폭력 사건 등 4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지만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진주외고 이사장이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부인이라는 점 알려지면서 도 교육청의 봐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의혹에 대해 경남도교육청 장학사는 "사고라는 것은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고, 그에 따르는 조사가 끝나면 상응하는 조치를 내릴 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주외고 기숙사 폭력 예방교육 없었다

고등학교가 기숙사 입소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도 심층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도교육청 보고사항이 일부 사실과 다르고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자율학교 지정 과정과 운영비 지원 등 적정성도 점검할 방침이다.

진주외고가 지난달 발표한 '2014학년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계획'을 보면 기숙사에 대한 학교폭력 예방 계획은 찾아볼 수 없다. 기숙형 학교는 별도로 예방교육 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진주외고는 마련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도교육청이 '기숙사 운영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월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시행한다'라고 명시한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냈지만 학교 현장이 외면하면서 이번 사건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44502 -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