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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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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청소년 문화환경 선진국형으로 개선을


[대전일보 2006-06-15 11:33]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충남청소년지원센터가 그제 발표한 ‘천안지역 청소년 문화의식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답을 대략 알수 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91%가 ‘그냥 집에 머문다’고 답변했다. 집 이외에 여가시간을 이용하는 장소(복수응답)로는 영화관 및 연극극장이 74%로 가장 많았고 길거리(70%), 친구집(60%), 패스트푸드점(60%)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라 다소 다르겠지만 이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청소년문화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말해준다. 청소년문화환경이 빈약하다 보니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각종 환경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이 조사에서도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유흥업소, 숙박업소, 게임방, 비디오방 순으로 응답했다. 청소년문화환경이 후진적 수준에 머물러서는 국가의 창조적 미래를 기대하기 힘들다.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어 ‘나홀로 집’ 신세가 되고, 집만 나서면 유해환경 일색이니 뭘 배우고 생각하겠는가. 정부당국과 지자체, 사회단체, 지역사회가 건전하고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

문화활동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기하는 과제도 급하다.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이 높을 때 참여도 또한 높아진다.

청소년문화활동은 입시위주의 교육체계, 성인중심의 문화환경, 문화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족 등으로 크게 제약받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다양한 인간관계 형성 및 사회활동 경험, 또래문화 형성, 선후배관계 형성 등의 욕구를 느끼고 있다.

이러한 욕구의 해소는 수준 높은 문화환경조성을 통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문화활동은 미래 기성문화이자 문화창조의 기반인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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