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언론보도

본문시작

언론보도

청소년 범죄 갈수록 대담

새전북신문 2006.07.22 21:13 조회 수 : 2797

청소년 범죄 갈수록 대담
2006-07-20 17:17



최근 청소년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범죄관련 청소년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범죄수법도 대범화되고 있어 지도·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5대 범죄 사범 중 10대 범죄는 2,813명으로 전체 범죄 사범의 11.9%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살인미수 1명, 강도 27명, 강간 9명, 절도 1,035명, 폭력 741명, 지능범죄 407명, 풍속위반 등 특별법 530명, 기타 61명으로 나타나 절도와 폭력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10대 청소년이 또래 여중생에게 원조교제를 강요해 돈을 챙기고 폭력을 휘두르는 등 청소년들의 범죄가 갈수록 흉폭해지고 대담해지고 있다.

실제로 20일 전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상경한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대가로 받은 돈을 가로챈 10대 A양(15)을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양을 도운 B양(15)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4월 초순께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C양(14)이 가출 후 서울을 배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C양에게 숙식을 제공해주겠다고 접근, 최근까지 모두 6차례 원조교제를 알선하고 대가로 받은 돈을 가로챈 혐의다.

또 A양은 원조교제를 거부하는 C양을 서울시 노원구 모피시방으로 데리고가 얼굴과 배 부위를 마구 때림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양은 채팅으로 만난 남성에게 C양을 소개시켜주며 회 당 10만∼15만원을 받았으며 C양에게는 밥값만 준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경찰에서 “돈이 필요했지만 직접 원조교제를 하고 싶진 않았다”며 “원조교제가 크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죄의 내용이 심각해 A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A양과 거래한 남성 6명을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전주시 청소년지원센터 관계자는 “청소년 범죄가 저연령화되어 가고 흉폭화 되고 있는 것은 성인 범죄에 대한 모방심리와 인터넷의 악영향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며 “이에 대한 범죄예방대책과 사후 관리프로그램 마련 등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수정기자 sjso@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