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아영이는 학교에서 따돌림으로 심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학교를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방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재준이는 성적이 기대한 만큼 안 나와 정서적으로 깊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정민이는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는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대인관계에서 우울과 불안 증상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입시, 친구 문제, 성적 등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마음이 아픈 청소년들을 위한 치유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만 9세 ~ 18세 청소년들을 위한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의 치유 프로그램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는 정서ㆍ행동에 어려움이 있는 만 9세~18세 사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 치료, 보호, 교육의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여성가족부가 설립한 거주형 치료 재활 시설입니다. 청소년복지지원법 제31조에 따라 정서와 행동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보호+치료+교육+자립의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는데요. 

치유 과정을 통해 심리ㆍ정서적 안정화와 행동문제의 변화 유도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며,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상담 및 치료, 대안교육, 동아리 활동, 진로 교육 및 자립 생활, 대인 관계 기술 습득 등이 있습니다.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기 치료재활과정과 단기 치료재활과정으로 나눠져 운영되고 있습니다. 

치료·재활과정은 1개월 과정, 4개월 과정, 4박 5일 과정 등으로 구분되며 ADHD, 불안, 우울 등 심리 정서적 문제, 인터넷(게임) 몰입, 은둔형 외톨이, 학교 부적응, 집단 따돌림, 대인관계 어려움 등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치유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개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문제영역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치유 과정을 마치고 나면 가정 복귀 또는 지역사회 시설로 연계되며 문제 행동의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 관리가 이어집니다.

장기 치료·재활과정이 부담스럽다면 단기 치료·재활 과정을 신청해볼 수 있는데요. 상반기(3월~7월)와 하반기(10월~11월)로 나눠 운영되는 단기 치료·재활과정은 학교별로 20~25명 내외로 선발해 4박 5일의 힐링캠프로 운영됩니다. 맞춤형 상담과 치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의 증상을 완화하고 건전한 자아 성장과 존중감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다만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디딤센터 프로그램 운영 기간과 규모가 축소되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디딤 2기 과정이 9월 21일에 시작하여 12월 18일까지 12주 동안 진행될 예정인데요. 디딤 2기 입교생은 지난 7월까지 접수를 해 선발되었습니다. 모집 대상은 정서나 행동 영역에서 우울, 불안, ADHD 등의 문제로 학교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며 사회복지기관 거주 청소년, 학업중단 청소년 모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반가정의 청소년인 경우는 월 3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며 국민기초생화보장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등의 경우는 비용이 면제됩니다. 

​장기과정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쉼터, Wee센터, 교육청, 학교, 건강가정지원센터, 아동복지시설 등을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의 프로그램이 좋은 점은 교육청에서 인정한 위탁형 대안 교육이 포함되어 있어 이 과정을 통해 입교 청소년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수업일수가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국어, 수학, 사회 등 필수과목 수업을 진행하고 중간, 기말고사 시험도 실시한다고 합니다. 또한 디딤센터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와 심리치료사에게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음악·미술·모래놀이 등 다양한 특수치료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데요. 어려운 시기에 상처받고 외로운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전해주는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의 여러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의 아픔을 보듬어주면 어떨까요! 여러 다양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으로 향하는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길 추천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글/블로그 기자단 14기 김은주]

출처 : http://www.mogef.go.kr/nw/enw/nw_enw_s001d.do?mid=mda714&bbtSn=708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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